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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가평 빛두리 | 잣두부전골 닭백숙 몸보신 추천

by 재도임 2026. 2. 5.

가평 설악에 있는 빛두리에 다녀왔어요. 가평 하면 잣이 유명하잖아요. 빛두리는 그 잣을 듬뿍 넣은 잣두부전골로 이름난 집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직접 가보니 왜 TV에도 자주 나오고 현지 맛집으로 꼽히는지 알겠더라고요.

첫 방문 느낌

빛두리는 설악면 도로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맛집 느낌의 외관이 눈에 딱 들어와요. 가족 단위 손님이나 어르신과 함께 와도 편하게 식사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창가 쪽 자리에 앉으면 주변 산과 나무들이 보여서, 진짜 “여행 와서 밥 먹는 기분”이 나는 곳이었어요.

주차장은 매장 앞과 옆쪽으로 꽤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어요. 가평이나 청평, 아침고요수목원 근처로 드라이브 왔다가 들르기 좋은 동선이라 여행 코스로 많이 찾는 집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어요.

 

메뉴 둘러보기

이 집은 메뉴 구성이 단순한 편이에요. 대표 메뉴는 단연 잣두부전골이고, 그 외에 닭백숙, 닭볶음탕, 감자전, 메밀전병, 잣콩국수 정도로 딱 필요한 메뉴만 있는 스타일이에요.

잣두부전골 가격은 소·중·대로 나뉘는데, 대자가 4인분 기준이라 4명이 가면 잣두부전골 대자 하나에 전이나 추가 메뉴를 곁들이면 딱 맞는 구성인 것 같아요.

저는 잣두부전골 4인분, 닭백숙, 감자전을 주문했어요.

옆테이블을 보니 잣콩국수도 많이 드시는 것 같아보였어요.

 

잣두부전골 (4인분) - 44,000원

커다란 냄비에 전골이 올라왔는데, 뽀얀 국물 색부터가 일반 두부전골과는 확연히 다르더라고요. 가평 특산물인 잣을 갈아 넣어서인지 국물이 살짝 걸쭉하면서도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었어요. 육수는 잣뿐 아니라 무, 다시마, 황태, 채소 등으로 우려낸다고 해서 그런지, 한 숟갈 떠먹었을 때 고소함과 깔끔함이 같이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전골 안에는 손두부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정말 부드럽고 촉촉해서 젓가락으로 살살 들어도 부서질 정도였어요. 여기에 버섯, 채소, 파 등이 함께 들어가 있어 식감도 단조롭지 않고 다양해서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밥 위에 잣두부 국물을 살짝 끼얹어서 같이 먹으면, 마치 아주 고급스러운 콩비지나 콩국 같은 느낌으로 속이 편안하게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4인분을 시켰는데 양이 넉넉해서 든든하게 먹고 나면 정말 “보양식 한 끼 했다” 싶은 포만감이 느껴졌어요. 두부전골이 왜이렇게 비싸라고 생각했다가 잣두부전골맛에 흠뻑 빠져버렸어요.

 

닭백숙

닭백숙은 통닭이 푹 삶아져서 속살까지 잘 익은 상태로 나오는데, 국물이 맑으면서도 진한 편이었어요. 닭 자체도 퍽퍽하다기보다는 적당히 부드럽게 잘 삶아져서 살코기를 발라 먹기 편했고요. 인삼이나 한약재가 과하게 들어가 누린내가 나는 스타일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깔끔한 백숙 느낌이었어요.

잣두부전골이 고소한 맛을 책임진다면, 닭백숙은 그야말로 담백함을 담당하는 메뉴라 둘을 같이 시키면 상호보완이 잘 되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속이 뜨끈뜨끈 몸보신 제대로 했어요.

 

감자전

감자전은 감자를 곱게 갈아서 부친 스타일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어요. 기름이 과하게 많이 올라오는 타입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담백하게 느껴졌고, 잣을 살짝 넣은 간장 양념에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한층 올라가는 느낌이었어요.

전골만 먹고 가기엔 뭔가 아쉬운데, 감자전이 그 아쉬움을 완전히 채워주는 느낌이라 “다음에 와도 감자전은 무조건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종합 평가

빛두리는 “가평에서 잣요리를 제대로 먹어보고 싶을 때 떠올릴 만한 집”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잣두부전골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고, 여기에 감자전과 닭백숙까지 더해지면 여행 중 한 끼 식사로는 더할 나위 없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점들:

  • 가평 특산물 잣을 듬뿍 쓴 잣두부전골의 고소하고 깊은 맛
  • 손두부 식감이 부드럽고 전골 양이 넉넉해 가성비가 좋은 편
  • 감자전이 바삭쫀득해서 전골과 궁합이 아주 좋음
  • 주차 공간이 넉넉하고, 주변 자연 경관 덕분에 여행 코스로 들르기 좋음

아쉬운 점:

  • 인기 있는 시간대에는 대기할 수 있어 식사 시간이 조금 밀릴 수 있음
  • 접근성이 좋지는 않음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메뉴 구성이 “잔잔하고 담백한 맛” 위주라 강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너무 맛있는 맛이였어요.

가평·청평·설악 쪽으로 드라이브나 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잣두부전골 먹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잣의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지는 전골이라, 한 번 먹어두면 나중에 문득 생각나는 집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