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평일 점심에 코스요리를 먹을 일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냥 가볍게 먹고 들어가려다가, 어쩌다 보니 "오늘은 좀 특별하게"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해루에서 코스요리를 먹었어요. 동탄에서 중식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인데, 막상 처음 가보는 거라 살짝 두근거리며 기대되더라구요.
기본 정보
- 주소: 경기 화성시 노작로 147, 돌모루프라자(DM프라자) 2층
- 전화번호: 031-8015-0102
- 영업시간: 11:00 ~ 21:30 (매주 월요일 휴무)
- 브레이크타임: 평일 15:00 ~ 17:00 (주말 브레이크타임 없음)
- 주차: 건물내 주차 또는 공영주차장이용
첫 방문 느낌


DM프라자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입구부터 분위기가 달라요. 조용하고 차분한 조명, 정갈하게 세팅된 테이블이 보이는 홀, 그리고 안쪽으로 이어진 프라이빗 룸들. 뭔가 "여기서 밥 먹으면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겠다" 싶은 공간이에요.
점심 시간이었는데도 홀은 꽤 차 있었어요. 가족 단위 손님도 있고, 비즈니스 미팅처럼 보이는 테이블도 있고. 그 사이에 앉으니 왠지 자세가 바르게 됐어요. 괜히.
메뉴 둘러보기

상해루는 코스 메뉴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금코스, 은코스, 동코스처럼 등급별로 나뉘어 있고, 구성 요리의 퀄리티와 수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요. 2만원대부터 8만원대 이상까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번에 점심 은코스를 선택했어요. 처음 방문이기도 하고,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코스를 경험해보고 싶었거든요. 직원분이 구성 메뉴를 설명해주시는데, 손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알려주셔서 편하게 들을 수 있었어요.
은코스, 한 접시씩
게살스프

코스의 시작은 게살스프였어요. 처음 한 숟갈을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깔끔하더라고요. 게살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 비린 맛 전혀 없이, 달걀흰자와 섞여서 결이 고운 게 느껴져요. 너무 진하지도, 너무 밋밋하지도 않은 딱 그 중간 어딘가의 맛이에요.
날이 덥든 춥든 이런 스프는 항상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달인 탕수육


상해루 하면 떠오르는 그 메뉴죠. SBS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됐다는 탕수육인데, 사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래서 살짝 긴장하면서 먹었어요.
한 입 먹고 나서는 그 걱정이 민망해졌어요. 볶아서 나오는 방식인데 — 소위 '볶먹' 스타일 — 소스가 입혀져 있음에도 튀김옷이 전혀 눅눅하지 않아요. 바삭함이 살아있으면서 씹을수록 쫀득한 식감이 나오고,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져요. 이 탕수육 하나만으로도 왜 줄을 서는지 이해가 됐어요.
팔보채

코스에 포함된 메인 요리로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간 볶음 요리가 나왔어요. 새우, 오징어, 관자 등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 해산물 특유의 비린 맛 없이 야채와 함께 깔끔하게 볶아져 나왔어요.
탕수육이 꽤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이 요리는 반대로 담백하고 정갈했어요. 앞 요리가 강했다면, 이건 편안한 느낌이랄까요. 두 요리가 묘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 같았어요.
식사 (짜장면 or 짬뽕)


코스의 마지막 식사로 짜장면이 나왔어요. 요리를 꽤 많이 먹어서 배가 찼는데도, 한 젓가락 집어 먹었더니 그냥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춘장 특유의 깊은 맛이 있으면서 느끼하지 않아요. 살짝 달콤한 듯하면서 뒷맛이 깔끔한 게, 진짜 제대로 된 짜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짬뽕도 국일이 시원하면서 매콤해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 먹는다면 짬뽕으로 먹을 것 같아요.
후식

식사 마무리로 후식이 나왔는데, 달달한 중국식 디저트가 나왔어요. 간식으로 아주 딱이였어요.\
종합 평가
한 줄 총평: 기대보다 훨씬 좋아서 나올 때 재방문 의사 완전 있음. 탕수육 맛집
좋았던 점:
• 자극적이지 않고 속이 편한 담백한 중화요리 스타일
• 탕수육의 식감과 맛 — 진짜 달인 수준
• 코스 구성이 알차고 직원 응대가 친절했어요
• 프라이빗 룸도 있어 모임 자리로도 딱 좋아요
• 지하 주차장 3시간 무료라 주차 걱정도 없어요
아쉬웠던 점:
• 점심 시간 피크에는 대기가 생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점심에 코스요리라니 좀 과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가격대도 적당하고 나오면서는 "이거 다음에 또 와야겠다" 하고 있었어요. 동탄에서 중식 코스요리가 먹고 싶다면, 아니면 특별한 날 누군가를 대접해야 한다면, 상해루 은코스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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