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여행 중에 피자 먹는 게 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재모피자는 제주에서도 줄 서서 먹는 피자 가게예요. 사실 처음엔 "제주까지 와서 굳이 피자를?"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먹고 나서는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부산에만 있다는 이재모피자를 제주에서도 만날 수 있다니!?
기본 정보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간월동로 6 (아라이동)
- 전화번호: 064-755-1478
- 영업시간: 10: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 주차: 매장 앞 전용 주차장

첫 방문 느낌

제주공항에서 차로 15분이면 닿는 위치인데, 여행객들이 공항 오가는 길에 일부러 들르는 곳이기도 해요. 매장에 들어서면 먼저 키오스크가 눈에 들어오고,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에요. 음료는 셀프바에서 직접 채워 마시는 구조고, 서빙은 로봇이 담당해요.

처음엔 "기계적이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의외로 매장 분위기 자체는 편안하고 깔끔해요.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신경 안 쓰고 먹을 수 있어요. 점심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자리가 금방 차더라고요. 역시 줄 서는 이유가 있었어요.
메뉴 둘러보기
이재모피자의 핵심은 단연 크러스트예요. 도우 끝 부분에 치즈를 가득 채운 크러스트 방식인데, 마지막 조각까지 치즈가 터져 나오는 구성이에요. 크러스트 피자는 이재모크러스트와 크러스트불고기 등 다양하게 있고, 스파게티와 샐러드도 곁들이기 좋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네 가지예요.
- 리코타치즈 샐러드 10,000원
- 이재모크러스트 피자 L 29,000원
- 크러스트불고기 피자 L 32,000원
- 페페로니 할라피뇨 스파게티 9,500원
리코타치즈 샐러드

피자 오기 전에 가볍게 시작한 샐러드예요. 신선한 채소 위에 리코타치즈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는데, 담백하고 부드러운 치즈가 드레싱과 섞이면서 생각보다 조화로워요. 피자가 워낙 치즈 heavy하니까, 이게 앞에 나와줘서 오히려 밸런스가 잡혔어요.
무거운 식사 전에 입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맛도 맛이지만 비주얼이 꽤 예뻐서 사진 찍기 좋아요.
이재모크러스트 피자 L

이재모피자의 시그니처 메뉴예요. 피자를 들어 올리는 순간부터 치즈가 길게 늘어나는데,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미 입맛이 당기더라고요. 도우는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중간 정도인데, 겉은 살짝 바삭하고 안쪽은 쫄깃한 식감이에요.
크러스트 부분이 이 집의 진짜 포인트예요. 피자 끝 부분에 치즈가 꽉 차 있어서, 보통은 그냥 남기게 되는 가장자리 도우를 여기선 오히려 먼저 먹고 싶어져요. 마지막 한 입까지 치즈가 살아있어요.
치즈 베이스가 깔끔하고 느끼하지 않아요. 양이 많다고 해서 질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끝까지 맛있게 먹었어요.
크러스트불고기 피자 L

불고기 토핑이 올라간 버전인데, 앞서 먹은 이재모크러스트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어요. 달콤하게 양념된 불고기가 치즈와 섞이면서 고소하고 감칠맛 있는 조합이 돼요.
개인적으로는 두 피자를 비교하면 이게 더 한국인 입맛에 맞는 느낌이에요. 치즈 순수한 맛을 원하면 이재모크러스트, 좀 더 풍성하고 식사 같은 느낌을 원하면 크러스트불고기가 더 잘 맞을 것 같아요. 근데 솔직히 둘 다 시켜서 비교하면서 먹는 게 제일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실제로 그렇게 했으니까요.
페페로니 할라피뇨 스파게티

피자 두 판에 스파게티까지 시켰더니 양이 꽤 많았어요. 근데 이게 또 먹어보면 손이 가거든요. 페페로니의 짭조름함과 할라피뇨의 알싸한 매운맛이 같이 와요. 자극적이긴 한데 오히려 피자의 고소하고 진한 맛 사이에 이게 입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해요.
매운 거 잘 못하시는 분들은 할라피뇨가 있어서 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할라피뇨 특유의 향도 있어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저는 매운 거 좋아해서 오히려 이게 제일 인상 깊었어요.
종합 평가
치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재모피자는 완전히 취향 저격이에요.
좋았던 점:
• 크러스트에 치즈가 꽉 차 있어서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어요
• 피자 도우가 겉바속촉 — 얇은 씬피자와 두꺼운 두툼 피자 사이 딱 좋은 위치
• 리코타치즈 샐러드가 무거운 피자 전에 입을 잘 정리해줘요
• 제주공항에서 가까워서 여행 동선에 넣기 편해요
• 키오스크 주문, 로봇 서빙이라 테이블에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어요
아쉬웠던 점:
• 주말이나 피크 타임엔 대기가 있어요 → 캐치테이블 앱으로 미리 웨이팅 잡는 걸 추천해요
• 피자 두 판을 L로 시키면 양이 정말 많아요. 인원 수에 맞게 사이즈를 조율하는 게 좋아요
마지막으로
제주 여행에서 피자를 먹는 게 의외의 선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재모피자는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는 집이에요. 특히 치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공항 오가는 길에라도 한 번 꼭 들러보세요. 크러스트 끝부분에서 치즈가 터지는 그 한 입은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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